책가방을 멘 여학생이 엘리베이터에 타고, 회색 반 팔 차림 남성이 뒤따라 들어옵니다.
얼마 뒤 엘리베이터에서 여학생이 내리자 남성도 뒤따라 내리더니,
책가방을 붙잡고 강제로 다시 엘리베이터에 타게 합니다.
한 손에는 흉기를 들고 신고할 수 없게 휴대전화를 빼앗으려 들기까지 합니다.
여학생을 협박하며 꼭대기 층에 다다른 순간,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주민과 마주친 남성.
필사적으로 닫힘 버튼을 누르는 여학생을 위협하더니, 주변을 의식한 듯 이내 사라집니다.
저녁 7시 10분쯤 경기 고양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한 남성이 10대 여학생을 납치하려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입니다.
이 남성은 42살 회사원 A 씨로, 여학생과 같은 아파트에 사는 주민으로 확인됐습니다.
[아파트 주민 : 여학생이 엘리베이터 타려고 하는데, 따라 들어가서 올라갔다고…. (주민들이) 너무 무서워서 떨고 있어요.]
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아파트 단지에서부터 여학생을 뒤쫓아간 거로 드러났습니다.
주민들에게 범행 장면을 들키자 도주한 뒤 자신의 차 안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
A 씨는 여학생을 훈계하려고 쫓아갔다고 경찰에 진술했지만, 경찰은 성범죄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.
엘리베이터는 폐쇄되고 좁은 공간인 데다, 범행을 당하더라도 곧바로 탈출하기 어렵습니다.
엘리베이터 안에 보통 CCTV가 달려 있지만, 건물 관리자가 항상 지켜볼 수 없다는 점도 한계입니다.
이 때문에 거동이 수상한 사람이 뒤쫓아 오면 함께 엘리베이터에 타지 말고, 불가피한 경우 미리 지인과 전화 통화를 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.
[신중권 / 변호사 : 불가피하게 (수상한 사람과) 같이 타야 한다면 친구나 가족에게 전화하면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범행이 벌어지면 바로 알릴 수 있기 때문에 범행을 의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주저하거나 범행을 포기할 수도 있습니다.]
또 모르는 사람과 단둘이 엘리베이터에 함께 탔을 경우 비상 버튼 앞에 서서 언제든 누를 수 있게 대비하는 것도 방법입니다.
YTN 윤성훈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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